故 박 하사, 연돌서 발견…“아래 쪽 충격받은 듯”

입력 2010.04.23 (20:28)

<앵커 멘트>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천안함 침몰 당시 떨어져나간 연돌에서 발견되면서 천안함이 배 아래에서 위쪽로 충격을 받았다는 추정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보람 하사가 발견된 천안함 연돌 부분이 인양되고 있습니다.

박 하사는 당초 연돌 아래쪽에 있는 기관조정실이나 기관부 침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외부 충격이 배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전달되면서 박 하사가 연돌쪽으로 솟구쳐 올라간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침몰 당시 기관조정실에 상당수 실종 장병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곳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머플러, 즉 배기가스 분출구 역할을 하는 연돌은 기관조정실 바로 위쪽에 있습니다.

천안함에서 가장 높은 부분에 있는 연돌은 대부분 격실 구조 꽉 막혀 있는 다른 곳과는 달리, 배기가스 분출을 위해 항상 열려 있습니다.

때문에 천안함에서 가장 약한 부분입니다.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배출되는 에너지의 속성상 배 아래쪽에서 받은 강력한 폭발 에너지가 천안함의 가장 약한 부분인 연돌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연돌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 격실 구조도 아니고 공간이 비교적 넓은 기관실에 물이 급속도로 차면서 함수와 함미간 부력차까지 발생해 함체가 두동강 났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천안함을 침몰시킨 강력한 충격이 배 아래쪽을 강타했을거란 추정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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