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차마 보낼 수 없어서. 어머니는 또 한번 통곡했습니다.
이름을 외치고 영정을 매만져도 아들은 아무말이 없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에게 차려주는 마지막 밥상, 어머니는 더 이상 해 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녹취>故 김동진 중사 어머니 : "동진아, 이게 엄마가 해주는 마지막 밥 이다. 아들, 많이 잡수시게..."
생전에 좋아하던 노래, 먼 곳에서라도 들려주고 싶습니다.
<녹취>故 서대호 중사 어머니 : "노래, 노래…네 친구가 CD를 구워 왔다. 너 노래도 너무 좋아했잖아..."
말 없는 영정 앞에서 유가족들은 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녹취>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녹취>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 성명서 中 :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유달리 차가웠던 서해바다 속에서 얼마나 추웠을까…"
만질 수 없는 얼굴, 닿을 수 없는 손길이 가슴에 사무치지만, 가족들은 이제 이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녹취>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 성명서 中 : "사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조사하여 모든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우리는 여전히 대한민국 해군을 믿고 사랑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