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장식에서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맞아야 했습니다.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가혹한 운명 앞에 유가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슬픔에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은 유가족들.
하지만, 이제 기운을 내 이별을 말해야 할 시간입니다.
<녹취> "창기야 창기야. 어떻게 가니 창기야."
하지만,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
나이 든 아버지에게 그 마지막 모습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힘이 듭니다.
<녹취> "이놈아. 대답 좀 하고 가라 이놈아."
사랑했던 사람, 이별의 슬픔 모두 내려놓고 편히 가라 위로하지만, 놓아주기가 버겁습니다.
<녹취> "잘 가라고.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고."
차가운 재로 돌아온 아들, 마지막으로 꼭 안고 그래도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말해줍니다.
<녹취> "어떻게 가 이놈아. 어떻게."
고 정종율 상사의 아버지는 결국 겨우 내려놓았던 유골함을 다시 꺼내 안고 오열했습니다.
소중한 아들이자, 사랑하는 남편, 든든한 아빠였던 마흔여섯 장병들, 실로 마지막 이별이 왔지만 가족들은 절대 보낼 수 없다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