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평택 2함대. 한동네 이웃들도 눈물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함정 기적소리가 유난히 구슬펐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는 희생자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
이들의 아픔을 이웃 주민들은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낍니다.
<인터뷰> 반성미(평택 2함대 인근 주민) : "우리 가족의 일이고 이웃의 일이어서 같이 마음 아파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희생자들과 한 동네에서 울고 웃었던 주민들은 아직도 이별이 믿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송한갑*평택 2함대 인근 주민) : "세상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참 뭐라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고 민평기 중사의 단골 식당 주인은, 고인들의 가는 길에 애달픈 마음을 담아 술 한잔을 따라줬습니다.
<인터뷰> 이상란(희생자 단골 식당 주인) : "진심으로 술 한잔, 영원히 내 마음의 이기심이겠죠.내 마음의 빚을 이렇게 씻고 싶었고 정말 명복을 빌고 싶었습니다."
부디 잘 가시오, 눈물이 그렁그렁한 노병은 앞서가는 어린 후배들에게 깍듯한 경례로 예를 다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천안함도, 말없이, 46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