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장식은 대전 현충원이 생긴 지 29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엄수됐습니다.
한 날, 한 시에 운명을 같이한 용사들, 특별묘역에 나란히 잠들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날,한 시에 운명을 함께 한 천안함 용사 46명.
구조된 장병들의 손에 들려 영정과 훈장,영현이 차례로 들어오자 온 산하가 숙연해졌습니다.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종교의식이 이뤄지고 헌화와 분향이 차례로 진행됩니다.
순간 슬픔이 또 북받쳐 오르고 유족들의 눈에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또 흐릅니다.
<녹취>이상준 중사 유족 : "미안해. 미안해. 상준아"
<녹취>정범구 병장 유족 : "범구야 이제 편안하게 가. 엄마 용서해 줘..."
대전 현충원 개원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안장식에는 유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찾아 모두 자신의 일처럼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터뷰>박정운(추모객)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백령도 쪽을 쳐다보구서 그저 하늘 나라로 잘 가거라."
조총이 발사되고 마침내 영면에 들 시간.
<녹취>"일동 묵념"
특별묘역으로 봉송된 유해는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생사를 같이 한 전우들과 함께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