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한중 입장차 여전

입력 2010.05.17 (07:45)

<앵커 멘트>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년 고도 경주의 불국사를 방문한 유명환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시종일관 다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본 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중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강조하며 중국측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동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원로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히려 6자회담 재개 3단계론을 언급하며 6자 회담쪽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인터뷰>남광규(고려대 교수): "중국은 객관적,과학적 조사를 언급하며 우리측과 차이가 있는 입장..."

문제는 오는 20일 쯤 북한의 소행으로 천안함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중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여부입니다.

현재 기류를 유지하는 선에서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힐러리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달말 예정돼 있어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천안함 외교에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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