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최후통첩’…호텔에 총격

입력 2010.05.17 (12:54)

수정 2010.05.17 (17:56)

<앵커 멘트>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 근처 고급 호텔이 밤새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투숙객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에 오늘까지 자진해산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렸고, 조만간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방콕 시내 고급 호텔이 총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시위 장소 인근의 한 호텔이 총격을 받아 투숙객 백여 명이 지하실로 긴급대피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해 군경과 시위대의 충돌로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30여명이 숨지고 2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처음 시작된 지난 3월 중순부터 따지면 60 여명이 숨지고 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태국 보건당국은 집계했습니다.

이처럼 폭력사태가 격화되자, 태국 정부는 오늘과 내일 이틀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각급 학교의 개학을 다음달로 연기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각국의 방콕 주재 대사관들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반정부 시위 지도부는, 유엔 중재하에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왕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입장은 강경합니다.

오늘 오후까지 시위대에 자진해산을 요구한 정부 당국의 최후통첩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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