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선·후배 다리 역할, 본선행 꿈”

입력 2010.05.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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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34.다롄스더)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백업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이동국(전북)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승선에 물음표를 달게 되면서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의 가능성이 커져서다.



안정환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끝내고 나서 "마음을 비웠다기보다는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급하게 마음을 먹어서 좋을 게 없다는 경험을 했다"며 "안 좋은 쪽으로 마음을 비운 게 아니라 스스로 편하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중국에서 입국한 안정환은 곧바로 에콰도르와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고, 이날 첫 훈련을 치렀다.



가벼운 패스와 러닝으로 회복훈련을 마친 안정환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갔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꿈이다"며 "그동안 승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그런 게 부담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동기 부여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이 목표로 내세운 원정 16강 달성을 위해 젊은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최종 엔트리에 뽑힐 자신이 있다기보다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특히 "해외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기술이나 체력, 정신적으로 대표팀이 성숙됐다"며 "대표팀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선 조직력과 체력을 앞세웠는데 이제는 기술력이 보완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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