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그리스전 ‘완벽 봉쇄’ 다짐!

입력 2010.06.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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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 김동진(울산)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다면 무실점 투혼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겔반데일 훈련장에서 그리스와 경기를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열리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 공격수들은 능력이 있다"며 "공격수들을 믿고 실점을 하지 않도록 돕는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차적인 경계 대상으로 그리스의 발 빠른 공격수인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와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를 지목했다.



이들은 그리스가 전방에 함께 자주 포진하는 전방 공격수 3명이다.



김동진은 "공격수들의 뒷공간 움직임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면서 "게카스와 살핑기디스의 위협을 대비할 것이고 드리블과 패스가 좋은 사마라스도 (활개치지 못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가 한국과 경기에서 득점 전략으로 선언한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무력화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동진은 그리스와 결전지인 포트 엘리자베스를 밟은 소감에 대해서는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가 좋은 경기를 해서 첫 단추를 잘 뀄다는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이고 가장 중요한 1차전이라서 압박감이 있지 않으냐는 말에는 "모든 국민이 우리를 응원하고 경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어 "부담을 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기쁨과 감동을 줄 기회로 삼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진은 고지대인 루스텐버그에서 해안 저지대인 포트 엘리자베스로 환경이 바뀐 것이 선수들에게 대체로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날씨도 선선하고 좋고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편할 것으로 다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은 한참 젊은 시절이었던 2004년 8월 1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서는 그리스를 상대로 골 맛을 본 선수가 박주영(2006년 1월 21일 A매치)과 김동진밖에 없기 때문에 수비수이기는 하지만 안팎에서 김동진에게 거는 기대가 각별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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