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승점 3점 따고’ 컴 백 홈!

입력 2010.06.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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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을 따러 왔다. 선수들 모두 목표를 잊지 않고 있다"



축구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가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단의 필승 의지를 전했다.



이영표는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겔반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우리가 목표한 대로 승점 3을 따러 왔다. 선수들도 목표를 잊지 않고 있다. 준비한 대로 3점을 얻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를 떠나 결전지 포트엘리자베스에 발을 디뎠다.



포백 수비라인의 왼쪽 풀백으로 뛸 것이 유력한 이영표는 먼저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뒷공간도 내 줘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자 맞서야 할 선수들이 있어 비디오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며 그리스와 일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전하고 나서 `그리스의 어떤 부분이 위협적이더냐'는 물음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지도 않고,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오직 우리 대표팀의 플레이를 위한 준비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그리스와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시작 후 5∼10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험은 적어도 팀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젊은 선수들도 필요하다. 우리 대표팀은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며 신·구 조화를 허정무호의 강점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포트엘리자베스가 바람이 센 곳으로 이름나 있지만 이영표는 "지금까지 바람, 눈, 비를 맞으면서 많은 경기를 했다. 날씨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의 잔디가 짧다'는 이야기에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속도를 이용하는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다. 2002년에도 패스 스피드를 높이려고 경기 전 잔디를 짧게 깎기도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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