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성폭행 사건’ 수사 진전 없어

입력 2010.06.29 (12:59)

<앵커 멘트>

대낮 주택가에서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나흘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용의자 몽타주를 공개한 경찰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밤샘 가동해 용의자 검거에 주력했습니다.

현장 주변의 CCTV를 살펴보고 비슷한 수법의 범죄를 분석하는 등 팀별로 역할을 분담해 수사 범위를 좁혀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정된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어제 배포한 몽타주에서 용의자는 키 173센티미터에 스포츠형 짧은 머리, 펑퍼짐한 코에 갸름한 하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어린이의 진술에 따르면 범행 당시 용의자의 옷에는 APC라는 영문 글자가 있었습니다.

한편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어제 사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엄밀히 얘기해 성폭행이 아닌 성폭행 미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찰의 견해는 검찰 등 법조계가 이번 사안을 명백한 성폭행으로 보는 것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 성폭행 사범을 엄단하겠다던 경찰이 성폭행의 법적 정의조차 모른 채 수사를 진행해 온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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