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결승 진출’ 네덜란드 열광

입력 2010.07.07 (07:36)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오렌지 군단'이 우루과이를 꺾고 1978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결승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네덜란드 전국은 일시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지난 2일 브라질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한 직후부터 네덜란드 전역에서는 주택, 상점 가릴 것 없이 주황색 깃발과 천으로 건물을 장식하기 시작했으며 준결승전이 열린 6일 오전에는 그야말로 전국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준결승전은 오후 8시30분에 킥오프했지만, 주민들은 서둘러 업무를 마무리하고 일찍 퇴근해 응원전을 준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거리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수도 암스테르담의 박물관 광장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모여들어 한 라디오방송사가 설치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자국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또 로테르담에서도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수천 명에서 수백 명 단위의 거리응원이 펼쳐져 네덜란드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환호하고 실점할 때는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동네 곳곳의 카페와 맥줏집에서도 수십 명 단위의 '소규모' 응원전이 펼쳐졌으며 막판 우루과이의 추격을 뿌리치고 3-2 점수를 확정 짓는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옆 사람을 부둥켜안고 환호작약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네덜란드 국민은 특히 오렌지 군단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는 물론 케이프타운 경기장 관중석에서 환호하는 빌렘-알렉산데르 왕세자와 미모의 막시마 왕세자비 모습이 TV에 등장할 때마다 갈채를 보냈다.



한편, 네덜란드 언론은 "오렌지(축구대표팀 지칭), 32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NOS)", "이제는 금(金.우승 의미)을 향해(데 텔레그라프)" 등 긴급 기사로 자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결승 진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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