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줄줄이 부상 ‘마운드 위기’

입력 2010.08.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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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위기에 빠졌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 앞서 "내일 선발투수를 누가 쓸지 아직도 모르겠다"며 "이런 경우는 3년 만에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롯데는 장원준이 허리 근육통 때문에 전력에서 빠져 라이언 사도스키, 송승준, 이재곤, 김수완 등 4명으로 선발진을 돌리고 있다.



그 때문에 선발투수뿐만 아니라 불펜의 피로도 가중되고 있다.



장원준은 이르면 주중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불펜 피칭을 하다가 허리에 통증이 와 계획이 잠정적으로 백지화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장원준은 하루하루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조정훈이 오는 4일 팔꿈치에 정밀 진단을 받으려고 미국으로 떠나고 복귀할 예정이던 손민한도 수술한 어깨에 통증이 재발하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되풀이해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진뿐만 아니라 불펜에서도 경기 상황에 맞는 임시방편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도 3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선수를 기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이 언제라도 나올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에서는 임경완과 이정훈 등이 경기 마지막에 주로 나오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만약에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를 끌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6회에라도 임경완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이상적 마운드 운용의 사례로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홈경기를 꼽았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5⅔이닝 동안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하준호, 허준혁, 김사율, 임경완을 차례로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고 5-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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