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8S 연속 ‘꿈의 무대’ 밟았다!

입력 2010.09.15 (07:04)

수정 2010.09.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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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8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76분을 뛰고 0-0으로 맞선 후반 31분 마이클 오언과 교체됐다.



박지성으로서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3-2004 시즌부터 8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이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후반 18분 라이언 긱스가 투입된 이후에는 오른쪽으로 옮겨 뛰었다.



박지성은 폭넓게 움직였지만 몇 차례 패스 실수를 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레인저스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결국 0-0으로 비겼다.



2007-2008 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유럽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11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차전 원정경기(3-3 무승부) 선발 출전 선수 중 중앙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만 이날 다시 선발라인업에 포함할 정도로 팀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



최근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웨인 루니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도 선발 출전했다.



시종 경기 주도권을 쥔 맨유는 페널티 박스 언저리까지는 수월하게 접근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레인저스는 대회 우승까지 노리는 강팀을 상대로 한 원정경기인 만큼 철저하게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펼쳤고, 맨유는 끝내 레인저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반 12분 파비우의 크로스에 이른 에르난데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대런 깁슨의 중거리포가 잇달아 터졌지만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역시 골문을 외면하거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들어서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더구나 후반 12분께 레인저스 수비수 커크 브로드풋에게 태클을 당한 발렌시아가 심각해 보이는 부상을 당하면서 맨유는 큰 타격을 입었다.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렌시아는 그라운드 안에서 5분 가까이 응급 조치를 받고 들것에 실려나가 맨유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큰 걱정을 안겼다.



결국 후반 18분 긱스가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채 급하게 투입됐다.



맨유는 후반 31분 박지성과 파비우를 빼고 오언과 조니 에반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균형은 깨뜨리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C조에서는 발렌시아(스페인)가 부르사스포르(터키)를 4-0으로 대파하고 조 1위로 나섰다.



터키 원정길에 오른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알베르토 코스타의 선제 결승골을 신호탄으로 전반 40분 아리츠 아두리스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에도 파블로와 로베르토 솔다도가 한 골씩 보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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