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부상 심각’ 박지성 활약 절실

입력 2010.09.15 (11:54)

수정 2010.09.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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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시즌 아웃’ 우려까지 나을 만큼 발목을 심하게 다쳐 앞으로 박지성의 역할이 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가 왼쪽 발목을 다쳐 후반 18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몰다 레인저스 수비수 커크 브로드풋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나서 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발렌시아는 그라운드에서 5분 가까이 응급조치를 받고 산소호흡기를 쓴 채 들것에 실려나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0-0으로 비긴 이날 경기 후 "발렌시아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뼈가 부러졌거나 탈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이 좋지 않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레인저스 선수가 벤치 쪽으로 손을 흔드는 것을 보자마자 큰 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2006년 리버풀과 경기에서 앨런 스미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해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발렌시아는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2무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 초반을 보내는 맨유로서는 발렌시아의 공백이 길어지면 큰 타격이다.



에콰도르 국가대표 발렌시아는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맨유 공격의 한 축을 맡아 왔다.



발렌시아의 결장이 장기화하면 박지성의 출전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박지성은 포지션이 겹치는 긱스나 루이스 나니, 발렌시아 등에 비해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경기(1경기 선발)만 출전했다.



이날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6분을 뛰었지만,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팀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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