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짜릿 ‘역전 피날레’…팀 최다 84승

입력 2010.09.26 (20:46)

수정 2010.09.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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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타격 7관왕 확정…이대형 4년 연속 도루왕



SK 와이번스가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올해 정규리그를 기분 좋게 마쳤다.



또 이대호(롯데)가 전인미답의 타격 7관왕을 확정한 가운데 이대형(LG)과 차우찬(삼성)은 도루왕과 승률왕에 올랐다.



SK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최동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직행한 SK는 최근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84승(47패2무)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시즌 84승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던 2008년의 83승을 넘어선 SK 창단 사상 한 시즌 최다승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이었던 현대 유니콘스의 2000년 91승에 이은 부문 2위의 기록.



SK는 10월15일 플레이오프 승자와 7전4선승제로 맞붙는 한국시리즈까지 20여일 동안 상대팀을 분석하며 2008년 이후 2년 만이자 팀 사상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준비한다.



다른 구장에서는 개인 타이틀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이대형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박경수 타석 때 2루를 훔쳐 시즌 66호 도루를 작성했다.



전날까지 김주찬(롯데)과 65도루로 부문 공동 1위였던 이대형은 마지막 날 한 개를 보태면서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특히 이대형은 도루왕에 오르면서 롯데의 타격 8개 부문 타이틀 싹쓸이를 막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 차우찬의 완투를 앞세운 삼성이 6-1로 이겼다.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시즌 10승(2패)째를 채우면서 승률 0.833을 기록, 류현진(승률 0.800)을 끌어내리고 승률왕이 됐다.



삼성의 박석민은 이날 5타석 모두 출루하면 이대호(롯데)의 타격 7관왕을 막을 수 있었지만 사사구 3개 등 5타석 세 차례 출루로 시즌 출루율 0.440에 그쳐 이대호(출루율 0.444) 추월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이대호는 홈런(44개)과 안타(174개), 타점(133개), 득점(99개), 타율(0.364), 출루율(0.444), 장타율(0.66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타격 7관왕은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의 간판타자 최진행은 KIA와 최종전 1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양현종을 3점홈런으로 두들겨 시즌 32호를 기록, 지난 겨울 일본으로 떠난 김태균(일본 지바 롯데)이 2003년과 2008년 작성했던 31홈런을 넘어섰다.



한화는 최진행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KIA를 11-3으로 대파하고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3개 구장에 총 3만5천362명이 찾으면서 누적관중 592만8천626명을 기록, 종전 최다 관중이었던 지난해의 592만5천285명을 경신했다.



●잠실(삼성 6-1 LG)

삼성이 선발투수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삼성은 2회초 2사 후 상대 선발투수 최성민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진갑용과 박진만이 연속 볼넷을 골랐고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 2사 후 터진 채태인의 좌중월 솔로포로 3-0을 만든 삼성은 공수교대 후 한 점을 내줬지만 5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희생 플라이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 최형우 대신 교체 투입된 이영욱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의 선발투수 차우찬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채워 승률왕과 함께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나란히 홈런을 때린 채태인과 이영욱이 2타점씩을 올렸다.



●대전(한화 11-3 KIA)

최하위 한화가 안방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상대로 화력 시범을 보였다.



한화는 1회초 KIA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후 정원석의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 강동우의 희생번트와 정현석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최진행의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전세를 3-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1점을 더 내준 2회 정원석의 1점홈런으로 점수를 4-2로 벌렸고 4회 정현석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시즌 17승과 공동 다승왕을 동시에 노렸던 KIA의 선발투수 양현종은 3이닝 9안타 8실점 부진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문학(SK 5-4 넥센)

SK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홈팬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기선은 넥센이 잡았으나 SK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회 송지만과 강정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넥센은 계속된 공격에서 장영석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고 3회 2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7회까지 득점하지 못한 채 4점차로 끌려가던 SK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SK는 8회 사사구 2개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박재상의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로 2점을 따라붙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박정환의 주자일소 2루타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자신감을 찾은 SK의 해결사는 최동수였다.



최정을 대신해 4회부터 타석에 선 최동수는 9회말 박재상이 좌전안타, 이호준이 고의사구로 나간 뒤 2사 1, 2루에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때려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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