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최동수, SK 최다승 견인

입력 2010.09.26 (21:40)

시즌 중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내야수 최동수(39)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팀의 역대 최다승 기록을 쏘았다.



최동수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최동수의 안타로 승리를 거둔 SK는 최종 전적 84승47무2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며 팀 창단 후 최다승을 올렸다.



최동수는 "손승락이 빠른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직구 타이밍으로 가도 맞겠다는 마음으로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날 최동수의 타격은 스승 김성근(68)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한 방이었다.



최동수는 LG 트윈스 선수로 뛰던 2001년 김성근 감독을 만나면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기량이 한 단계 성장한 바 있다.



김 감독과 헤어진 이후로도 8년간 LG의 간판 타자로 활약하던 최동수는 올해 들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 7월 SK로 트레이드됐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지만, 최동수는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에 소중한 선물을 안기면서 결국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또 이날 승리를 이끌면서 동료에게도 이틀 동안 휴식을 보장했다.



경기에 앞서 "오늘 이기면 이틀 쉬고, 지면 하루만 쉬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던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전체 휴식을 28일까지로 늘렸다.



최동수는 "팀원들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SK는 10월15일 한국시리즈가 개막하기 전까지 4일 훈련과 하루 휴식을 반복하며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아직 최동수가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동수는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기회를 준다면 팬들에게 각인될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이지 못했다. LG 때부터 쫓기는 느낌이었는데 SK에 와서도 활약을 못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본 최동수는 "하지만 내년을 대비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내년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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