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은의 3대 세습 절차를 보면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훨씬 속전속결입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당 고위직 물갈이도, 세대교체 형태로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졌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시민들이 광장에 몰려나와 춤을 추며 44년 만의 당 대표자회 개막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인민군 대장에 임명됐던 김정은은, 단 하루 만에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등극했습니다.
<녹취> 평양 시민:"긍지와 크나큰 자부심을 안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실현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나갈 것입니다."
36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뒤 중앙군사위원이 될 때까지 6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고속 세습인 셈입니다.
권력을 물려주는 입장이었던 당시 김일성 주석과,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차이는 바로 건강 상태.
당 고위직 선출 역시 속전속결로 끝났습니다.
당 대표자회를 열고 정치국 상무위원 4명을 포함해 2백 명이 넘는 당 고위직을 교체하는 데 걸린 시간도 역시 단 하루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대표자회에서는 김영남 동지가 폐회사를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당내 고위직 대부분을 60대 이하로 대폭 물갈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자 지명에 이은 권력의 세대교체가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