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통해 본 김정은…‘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10.09.29 (22:13)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에 김정은 후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입니다.

3대 세습에 대한 탈북자들의 분석, 김학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2월 북한을 탈출한 김 모씨.

북한에서는 2008년 여름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이 떠돌면서 갑자기 김정은 찬양 운동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녹취>김성모(가명, 2009년 탈북):"후계자는 생각도 못했는데 김정일이 앓고 난뒤 작년 초부터 김정은이 선두에 나온거예요."

북한 군부가 대대적으로 김정은 찬양가를 보급하고 찬양 모임에 주민들을 동원했다는 것입니다.

<녹취>김성모(가명, 2009년 탈북):"(김정은)찬양하는 모임 있었습니다.조직적으로 다 참가하라는거죠."

그러나 급조된 우상화의 효과는 아직 신통치 않습니다.

젊은이들은 CNC를 들고 나온 김정은이 컴퓨터에 능통하다고 선전해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중장년층은 어리고 경험이 없어 여론이 부정적입니다.

<녹취>박순희(가명,탈북자):"젊은 사람들은 아주 전망이 괜찮겠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지금 현재 늙은이들은 (김정은이) 대장으로 됐다고 하니까 3대에 가서는 망한다(고 얘기하죠)"

탈북자들은 북한이 3대 세습을 서두르고 있지만 김정은이 후계자로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진선락(자유북한방송 국장/2008년 탈북):"북한이 독재국가라 해도 매 사람들이 다 자기 생각하는게 있고 특히 권력계층들을 우습게 볼게 아닙니다."

탈북자들은 시급한 식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지가 아닌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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