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권현 “AG 첫 메달-금, 다 만족”

입력 2010.12.13 (18:52)

수정 2010.12.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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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장애인수영 대표팀의 막내 권현(19)이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과 첫 금메달을 모두 책임졌다.



권현은 13일 선배인 민병언(25)과 이권식(35), 김경현(25)과 더불어 남자 200m 계주 경기에 출전해 2분43초21의 기록으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남자 400m자유형 S9 경기에서는 4분43초29만에 결승점을 찍어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신고했다.



’골형성부전증’. 말 그대로 뼈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병을 그는 안고 있다.



이 병을 ’쉽게 다치는 병’이라고 설명한 권현은 "지금도 걸을 수는 있지만 다칠까봐 휠체어를 타고 조심해서 다닌다"고 말했다.



수영을 시작한 것도 재활에 도움이 될까하는 바람에서였다. 아무래도 딱딱한 땅 위에서 걷는 것 보다는 수중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렇게 10살 때부터 물과 친해져 아시안게임까지 오게 됐다. 올해 장애인체전에서는 4관왕에 올랐다.



앳된 얼굴에 뿔테 안경이 인상적인 권현은 말을 할 때 깊이 생각해 한 글자씩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권현은 "개인전에서 장애가 더 심한 선수와 겨뤘음에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내준 것이 아쉽다. 당연히 이겼어야 했는데…"라면서도 "하지만 첫 메달로 충분히 만족하고, 대신 형들과 금메달을 함께 따 특히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매번 옮겨다니면서 경기를 했는데 지난해 이천에 종합훈련원이 생기면서 전념할 수 있었다"면서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권현은 이번 대회에서 배영과 접영 경기에도 출전한다.



그는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이야기하면서도 "다른 종목도 자신있다"며 패기를 과시했다.



메달을 따는 것 이상으로 권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열심히하는 선수가 되자"는 것.



권현은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늘 자신있게 열심히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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