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중인 우리 선수단이 남자 수영 자유형 200미터 계영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광저우에서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민병언이 1번 주자로 나섭니다.
어깨로만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인데도 힘차게 물살을 가릅니다.
민병언은 이권식과 권현, 김경현과 함께 2분43초21의 기록으로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말초신경장애라는 희귀병을 딛고 따낸 우승이어서, 금메달의 의미는 더욱 값졌습니다.
<인터뷰> 민병언(수영 국가대표) : "힘들때마다 운동 쉬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요 죽을때까지 운동해야지.."
민병언은 또 50미터 배영에서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장애 등급이 통합되면서 2위로 밀린게 아쉬웠습니다.
<인터뷰> 민병언(수영 국가대표) : "한국의 펠프스라고 불리고 싶어요"
경기가 열린 아오티 수영장은 말그대로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두 팔없이 몸통과 하체로 기적같은 완주를 해내는가 하면, 또 남자 100미터 접영에서는 한 팔로 경기를 펼친 중국 선수가 우승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대회 개막 이틀째, 장애인 선수들이 펼치는 감동의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저우에서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