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차 전훈 끝…‘실전 모드’ 준비

입력 2011.02.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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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득점 찬스가 많이 올 것"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연습 위주의 1차 전지훈련을 사실상 마치고 다른 팀과의 평가전으로 진행될 2차 전훈을 대비한다.

이승엽은 16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스프링캠프 16일차 훈련을 마무리하고 17일의 4번째 청백전을 준비했다.

이승엽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30분 동안 예정된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몸을 푸는 준비운동부터 시작해 점심시간 40분을 빼고 수비-주루-타격-번트 연습-수비로 짜인 프로그램을 다 거쳤고 마지막에는 1시간 이상 특별타격훈련까지 했다.

특히 4번 타자 T 오카다와 함께한 마지막 특별 타격훈련에서는 오른손, 왼손 투수가 번갈아 던져주는 볼을 때리며 타격감각을 끌어올렸다.

배팅볼 투수와 배팅볼 기계가 뿌린 공을 때린 것을 합하면 1시간40분 이상 타격훈련만 했다.

쇼다 고조 타격코치는 이승엽에게 하체를 이용해 스윙하라고 주문했고 이승엽은 쇼다 코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연방 다리에 힘을 주고 허리를 힘차게 돌리는 자세를 취했다.

오릭스는 17일 자체 청백전을 벌이고 18일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가 19일부터 평가전을 치른다.

이승엽의 '친정' 삼성 라이온즈가 첫 상대다.

이후 주니치, 야쿠르트, 요미우리와 차례로 맞붙고 24일께 고치현으로 이동해 26일부터 한신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나선다.

이승엽은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 백인천 감독님이 삼성 사령탑에 계셨을 때(1995년~1997년)보다는 훈련강도가 약간 약했지만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지 않나. 힘들었다"며 훈련 성과를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결과보다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향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다른 팀 투수들의 공을 보면서 대응능력과 선구안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세 차례 청백전에서 4타수1안타를 때린 이승엽은 "평가전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정규 시즌이 시작했을 때부터가 중요한 만큼 그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교타자 고토 미쓰타카와 지난해의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 오카다에게 중심 타순을 내주고 6번을 때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승엽은 "내게 (득점) 찬스가 많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잘하면 대박이고 못하면 쪽박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처가 일로 하루 휴가를 받아 도쿄로 넘어간 같은 팀 투수 박찬호(38)는 17일 오전 복귀해 불펜에서 공을 던진다.

박찬호는 팀을 따라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하지 않고 미야코지마에 남아 2군 선수들을 상대로 실전감각을 키운 뒤 25일 고치현에서 열리는 청백전에서 두 번째로 실전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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