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北 밀가루 300톤 전달…연평도 도발 후 첫 지원

입력 2011.07.26 (06:12)

수정 2011.07.26 (11:02)

지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밀가루가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김기진 한국JTS 공동대표, 이운식 민화협 사무처장 등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방북 대표단 6명은 오늘 밀가루를 실은 25톤 트럭 12대를 이끌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 봉동역에 도착해 북측에 밀가루 300톤을 전달했습니다.

오늘 지원된 밀가루는 황해북도 사리원시 탁아소와 유치원 등 어린이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분배될 예정입니다.

민화협은 오늘 1차분을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북한 주민 8만 2천 명에게 모두 2천 500톤의 밀가루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초부터 2∼3차례 사리원을 직접 방문해 분배과정과 결과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밀가루 전달에 앞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30여 명은 오늘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주차장에서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 밀가루가 북한 주민에게 생명의 밀가루가 되고 남북관계에서 화해의 밀가루가 되기를 바란다'며 '평화와 통일의 밀가루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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