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한 한나라당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쇄신 논의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국회는 공전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유일하게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의원석이 텅 비었습니다.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대부분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야당이 돌아오길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한미 FTA 추가대책 100%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FTA 처리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사과의 뜻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처리 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쇄신 연찬회를 다음주 초에 열기로 하는 등 FTA 때문에 미뤘던 당 쇄신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젊은이들의 고통을 체감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한나라당 前 대표) : "그동안 당이 부족한 게 많았기 때문에 벌 받은 거예요."
박 전 대표는 등록금 대책과 물가 문제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포퓰리즘, 즉 인기영합주의는 나라를 골병들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