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재정을 담당했던 조정만 비서관이 오늘 오후 2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조 비서관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검찰은 조 비서관을 상대로 전당대회 직전 현금화한 수표 5천만 원과 돈 봉투 사건과의 관련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서 라미드 그룹이 수임료로 건넨 수표 1억 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08년 6월 말, 캠프의 재정을 담당하던 조정만 비서관이 천만 원권 수표 넉 장을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비슷한 시기 캠프 회계책임자인 함 모 비서관 역시 천만 원을 별도로 현금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장 측은 "안병용 위원장이 돈을 건넸다는 시기는 전당대회 열흘 전이고 수표를 현금화한 때는 이틀 뒤"라면서 후보 캠프와 전혀 무관하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