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 봉투 의혹’ 박희태 국회의장 전격 사퇴

입력 2012.02.09 (12:46)

수정 2012.02.09 (15:16)

<앵커 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사퇴를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 입장에서 박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의장직을 그만둔다고 전했습니다.

박 의장은 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관련된 사람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달라고 밝혔습니다.

한종태 대변인은 박희태 의장이 오늘 아침 사퇴를 결심했으며 박의장이 몸이 불편해 자신이 대신 사퇴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의장의 사퇴결정은 고명진 전 비서가 검찰조사에서 되돌려받은 3백만 원을 박 의장실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이를 김효재 당시 캠프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은 늦은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다행이라고 전했고 민주통합당은 책임질 사람은 알아서 검찰로 가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장 사퇴가 수리되기 위해선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하며 국회법에 의장이 물러나는 경우 지체 없이 보궐 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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