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입력 2012.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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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번째 우승…2009-2010 시즌 이후 2년만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KEPCO를 제물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삼성화재는 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40득점을 몰아친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KEPCO를 세트 스코어 3-1(25-17 25-14 20-25 25-2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81(28승5패)을 쌓은 삼성화재는 잔여 경기 불참을 통보한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2경기, 2위 대한항공(승점 71·25승7패)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상무신협전에서 자동으로 승점 3을 얻게 돼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승점 84를 확보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83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삼성화재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대한항공을 따돌리고 2009-2010시즌 이후 2년 만에 자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다음 달 7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려는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득점왕을 예약한 가빈이 60.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토종 거포 박철우가 2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KEPCO는 5라운드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안젤코 추크가 2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 9-9에서 가빈의 후위 공격과 석진욱(2득점)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18-1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안젤코와 조현욱(9득점)을 앞세운 KEPCO의 반격에 휘말려 10-10까지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가빈이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잇따라 꽂아넣으며 흐름을 되돌렸고, 13-11에서 연속 5득점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결국 삼성화재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상대 득점을 14점으로 묶으며 무려 11점 차로 2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지 않으려는 KEPCO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EPCO는 3세트 15-15에서 센터 하경민(13득점)을 주축으로 한 블로킹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잇따라 차단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KEPCO는 이어진 4세트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승부를 숨막히는 접전으로 몰고 갔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삼성화재를 당하지 못했다.

가빈은 21-19에서 특유의 타점 높은 강타를 상대 코트에 내리꽂아 삼성화재에 23-20, 3점 차 리드를 선사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24-23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가빈이 강력한 오픈 강타를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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