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피해…주로 교실서 폭행

입력 2012.03.15 (07:55)

<앵커 멘트>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고, 또 학교폭력은 주로 교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조사 결과를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같은 학교 일진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이 모 군은 교실 안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일진을 피해 다른 학교로 전학까지 갔습니다.

<녹취> 학교폭력 피해학생(중2) : "점심시간 때 여학생들 다 있을 때 사물함 쓰레기 통 앞에서 막 때렸어요."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교실 안은 소위 일진들의 해방구가 됩니다.

<녹취> 일진 학생(고2) : "보통 아이들은 반장 말 잘 듣지도 않아요. 그것보다 일진이 말하게 더 힘이 있지요."

<인터뷰> 중학교 2년생 : "선생님은 (교실) 나가 있고 신경 안써요. 다른 반 애들이 와도 제지 안 해요."

학생들이 교과부로 보낸 학교폭력 실태 편지에서도 일진들은 주먹으로 군림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됐습니다.

<녹취> "아이들이 일진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더 밀어주는 행동을 해요."

<녹취> "일진이 교실 뒤에 있을 땐 그냥 때리고 셔틀들에게 돈 모으라고 하고 뺏아가요."

정부가 발표한 전국 초, 중, 고등학생 학교폭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는 학교폭력이 교실이나 학교 화장실 등에서 일어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 학생 열 명 가운데 1명은 최근 1년 사이 폭력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내에 일진이 있다거나 있다고 생각한 학생은 24% 정도 였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2학년 : "화장실에선 노는 애들이 많고...CCTV 없는 곳에서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요."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위험도가 높은 학교를 선별하고 폭력 서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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