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모방한 ‘폭력 서클’ 30명 검거

입력 2012.03.15 (06:33)

수정 2012.03.15 (17:24)

<앵커 멘트>

경남 사천의 중고등학생 30명이 조직폭력배를 모방한 폭력 서클을 만들어 중학생들로부터 1년 동안 3천만 원을 뺏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붙잡힌 16살에서 19살인 학생들의 몸에 성인 조직폭력배와 같은 문신이 있습니다.

경남 삼천포지역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30명을 모아 폭력 서클을 만들었습니다.

선배를 만나면 90도로 인사한다는 등 조직폭력배를 모방한 행동수칙까지 정했습니다.

특히 하루 3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금액을 정해놓고 피라미드식으로 상납받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했습니다.

<녹취>중학교 1학년 : "돈을 안 가져다주면 옥상에서 폭행을 하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갖다주게 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중학교 1학년 130여 명을 상대로 뺏은 돈은 3천800여만 원.

피해 학생의 부모 결혼 받지 등 금까지 훔쳐올 것을 지시했습니다.

<인터뷰>전병현(사천경찰서장) : "대인기피증에 걸려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학생,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방에만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메신저 등을 통해 상호 연락했고,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를 사용한 경우에는 부모나 교사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삭제할 것을 교육 시켰습니다.

경찰은 30명을 붙잡아 우두머리인 19살 이모 군은 구속하고, 20명은 불구속 입건, 9명은 불입건 선도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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