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완치’ 정대현, 후반기 본격 출격

입력 2012.07.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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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투수 정대현(34)이 후반기 1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양승호(52) 롯데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대현을 올스타전(21일) 이후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로 세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정대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입단했다.



정대현은 고질적인 롯데의 '뒷문 불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2월 왼쪽 무릎 관절 수술을 받아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동안 재활에 전념해 온 정대현은 지난달 28일 일본 오사카 대학 병원에서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양 감독은 "정상으로 판명됐다지만 계속 롯데를 위해 뛸 선수인 만큼 급하게 쓰진 않으려 한다"면서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내보낼 뜻을 전했다.



양 감독이 이렇게 정대현 보호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 시즌보다 한결 여유 있는 불펜진이 있다.



양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의 팀을 비교하면서 "특정인에 의지하지 않고 골고루 잘 해주고 있다"면서 "최대성의 활약은 예상했지만 이용훈과 김성배도 기대 이상으로 던져 줬다"고 분석했다.



최대성, 이용훈, 김성배는 올 시즌 18홀드를 합작하면서 롯데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은 후반기부터라는 계산도 작용했다.



양 감독은 "아직 순위는 무의미하다"면서 "50경기 정도 남았을 때부터가 승부처가 될 것이다. 후반기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후반기에 정대현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합류한다면 마무리 김사율(19세이브)과 함께 계투진을 두텁게 만들어 중요한 시기에 팀의 '뒷심'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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