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2.07.01 (20:41)
수정 2012.07.0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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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끝판대장'으로 불리며 한국 최고의 마무리로 군림해 온 오승환(30·삼성)이 마침내 만인지상에 올랐다.
오승환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시즌 16세이브째이자 통산 228세이브째를 올려 김용수(은퇴)가 보유하던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기록을 수립했다.
2005년 데뷔해 한국 최고의 세이브왕에 등극하기까지 불과 8시즌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용수가 2000년 작성한 기록을 12년 만에 새로 쓴 오승환은 앞으로 세이브를 올릴 때마다 신기록을 늘려가게 된다.
투수 분업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프로 입단과 동시에 전문 마무리 투수로 주목을 받은 오승환은 통산 369경기 등판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고 좀처럼 깨기 어려운 이정표를 또 하나 세웠다.
그는 2007년 9월18일 KIA를 제물로 180경기 만에 100세이브 고지에 올라 역대 최소 경기 1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2009년 5월5일에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대 최연소(26세9개월20일)·최소경기(254경기) 150세이브를 돌파했고 지난해 8월12일에는 KIA를 상대로 역대 최연소(29세28일)·최소경기(334경기) 200세이브의 위업을 이뤘다.
이어 이날 김용수를 넘어서는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세이브와 관련된 통산 순위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26승과 227세이브라는 업적을 남긴 김용수가 전천후 선수였다면, 오승환은 현대 야구가 키워낸 전문 수호신이다.
경기고, 단국대를 거쳐 삼성에서 데뷔한 그는 첫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동열 당시 삼성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기용하다 구위가 통하자 전격적으로 뒷문 지기로 보직을 바꿨다.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운 오승환은 그해 10승1패 16세이브, 11홀드를 올리며 삼성이 한국시리즈 정상을 3년 만에 탈환하는 데 앞장섰다.
이듬해부터는 오승환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2006년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수확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다시 40세이브를 거둬 한국 마무리 투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2008년에도 39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철벽 마무리', '지키는 야구'의 최후의 보루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9년 19세이브에 머물며 주춤하더니 2010년에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느라 시즌을 일찍 접었다.
재기가 불투명했으나 오승환은 한층 묵직해진 돌직구로 2011년 다시 돌아왔다.
오승환은 지난해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올리며 팀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검지와 중지를 찍어 눌러 던지는 그의 직구는 초당 67회전을 하며 타자를 윽박지른다. 종속이 워낙 빨라 타자들은 알고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22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스포츠통계회사인 스포츠투아이가 2006년부터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블론세이브(세이브 기회를 날린 것)를 기록한 건 단 16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30개꼴로 세이브를 올려온 오승환이 앞으로 250세이브, 300세이브 등 남은 이정표를 얼마만큼 빨리 정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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