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자 양궁의 기보배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우승하며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피를 말리는 승부는 연장전 마지막 한 발로 가려졌습니다.
런던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녀 궁사 기보배가 극적인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기보배(선수) : "어제까지 한개였는데 금메달 두개가 되니까 배가 불러요. 같이 고생했는데 성진 언니! 현주 언니! 미안해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대 5, 승부는 연장전 운명의 마지막 한 발로 넘어갔습니다.
먼저 쏜 기보배는 8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침묵속에 날아간 아이다의 화살도 8점.
차마 바라보지 못하던 기보배는 화면을 본 뒤 환호했습니다.
기보배의 화살이 10점의 정중앙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계측된 점수는 8.8대 8.4, 기보배 화살이 아이다보다 과녁 중앙에 2.4cm 더 가까웠습니다.
연습 벌레로 소문난 기보배는 우리 선수로는 처음 2관왕에 올라 한국 신궁의 계보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기보배(선수) : "이 금메달 따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결과 좋아 기분 좋습니다."
기보배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베이징에서 끊겼던 여자 개인전 금맥을 이었습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도 석권한 한국 여자 양궁은, 세계 최강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