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제의 불리함 딛고 일궈낸 금메달

입력 2012.08.03 (22:05)

<앵커 멘트>



기보배는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개인전 세트제의 불리함을 뚫고 2관왕을 일궈냈습니다.



5세트 15발 총점에선 6점차로 앞서고도 마지막 연장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대회 개인전에선 세트제란 생소한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1세트에 3발씩 쏴 점수를 합산해 이길 경우 2점, 동점일 경우 1점, 지면 0점을 받는 방식입니다.



기보배는 결승전에서 아이다와 세트 점수에선 5대 5로 맞서 연장 슛오프에 돌입했지만, 총 누적 점수만 따져보면 135대 129로 이미 승부는 결정난 상황입니다.



매 세트 긴장감을 높이고, 실수를 하더라도 만회할 기회를 주는 새로운 흥행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최현주는 16강전에서 프랑스의 슈에게 총점에선 2점 앞서고도 세트 점수에서 6대 5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장영술(양궁 대표팀 총감독) : "3발 단위로 바뀌면서 승부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이변이 많이 생겼습니다. 세트제에 따른 새로운 훈련 방식들을 계속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고..."



실제로 세트제 도입 이후 멕시코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가는 등 이변의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세트제 도입 등으로 한국 양궁은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오로지 실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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