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방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임시청사로 사용했던 백범 김구선생의 사저 경교장이 한창 복원중인데요, 광복절을 맞아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무르며 통일정부의 꿈을 키우던 경교장.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고, 1949년 선생이 피격돼 숨진 비극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대사관과 병원 등으로 쓰이면서 원형이 훼손됐다가, 지난 2010년에야 복원이 시작됐습니다.
한 때 병원 원무과로 쓰였던 (아도)국무회의 귀빈 응접실이 위엄있는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김구 선생이 서거한 2층 집무실도 고증을 거쳐 당시 모습을 재현했고 비서 장준하 선생이 사용한 선전부 사무실과 각료들의 숙소 공간도 조명과 타일 무늬, 바닥재까지 당시 모습대로 되살렸습니다.
<인터뷰> 김수정(서울시 학예연구관) : "해체 과정에서 경교장 윗부분 천장, 벽체 일부, 바닥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서 추진 과정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복원 현장이 임시 공개되자 시민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한승보(초등학교 4학년) :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에 직접 와서 그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복원된 경교장은 김구선생과 임시정부의 활동모습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오는 11월 23일 임시정부 환국 기념일에 정식 개관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