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막판 훈련 ‘완벽 연기 기대’

입력 2013.03.14 (07:42)

수정 2013.03.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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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막바지 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김연아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 빙상장 보조링크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마지막 공식 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첫날 공식 연습에서 프리스케이팅을 연마한 김연아는 이후 이틀째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하며 결전을 대비했다.

훈련 시작과 함께 가벼운 스케이팅으로 몸을 푼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다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다.

준비운동 단계에서 빚어진 작은 실수였을 뿐 나머지 연습은 완벽했다.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뒤 스케이트 끈을 고쳐 맨 김연아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오른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을 이번에는 매끄럽게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이너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까지 잘 소화해낸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을 생략하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김연아가 완벽하게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치자 관중석 곳곳을 메운 현지 교포들은 그에게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기를 마친 뒤 잠시 코치진과 대화를 나눈 김연아는 계속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는 등 실수가 있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이후에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을 연달아 시도하며 완벽한 점프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썼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까지 점검한 뒤 연습 시간 종료 3분을 남기고 박수를 받으며 링크를 떠났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의 컨디션은 이날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타도 김연아'를 위해 아사다가 꺼내 든 필살기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이다.

하지만 아사다의 이날 모습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트리플 악셀의 감각과는 사뭇 달랐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아이 갓 리듬'의 경쾌한 박자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점프 동작은 생략한 채 스핀과 스텝을 맞춰보기만 했다.

자신의 순서가 끝나고 나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잇따라 뛰어올랐다.

첫 번째 시도에서 트리플 악셀을 무난하게 성공한 아사다는 다음 시도에서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총 4차례 시도에서 그나마 안전하게 착지한 것은 2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아사다는 대반전을 위해 내세운 필살기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냈다.

아사다는 전날 공식 연습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6차례나 시도했으나 모두 착지가 불안하거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한편 김연아는 현지 시간으로 14일 낮 12시47분,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1시47분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35명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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