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종 리허설 ‘점프 감각 최고’

입력 2013.03.14 (22:01)

수정 2013.03.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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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실수 없이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연아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 치러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서 절정의 점프 감각을 앞세워 클린 연기를 펼쳤다.

드레스 리허설은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것으로 사실상 마지막 훈련 기회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입고 링크 중앙에서 '뱀파이어의 키스'의 장엄한 선율에 맞춰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했다.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깨끗하게 착지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는 다른 선수와 동선이 겹친 탓에 충돌을 우려, 시도를 포기해 아쉬움을 샀다.

레이백 스핀까지 생략하며 잠시 링크에서 숨을 고른 김연아는 이너바우어에 이어 더블 악셀을 멋지게 뛰면서 절정의 점프 감각을 자랑했다.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안정적으로 마치며 무결점 연기로 리허설을 끝냈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의 음악이 나오는 동안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미소 띤 얼굴로 이야기를 나눈 뒤 앞서 생략했던 트리플 플립을 꼼꼼히 뛰어봤다.

스핀과 스텝을 맞춰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끝낸 김연아는 18분간의 연습을 끝내고 박수갈채를 보내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이며 링크장을 빠져나왔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일본)도 쇼트프로그램인 '아이 갓 리듬'의 흥겨운 박자에 맞춰 최종 조율에 나섰다.

아사다는 첫 과제이자 자신의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는 무난하게 성공했다.

스핀, 스텝 시퀀스 과제를 차례로 맞춰본 아사다는 자신의 순서가 끝나고 나서 트리플 악셀을 가다듬는데 나머지 연습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했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조 세 번째 경기자로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1시47분부터 연기를 펼치고, 아사다는 이보다 한참 뒤인 4시28분부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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