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령도 부근 북한 포진지의 가림막이 제거된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늘 연평도를 방문한 정홍원 총리는 우리 군에 대해 철통같은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령도와 가장 가까워 북한의 타격부대가 있는 월내도.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이 곳에 오늘은 다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평소엔 가려져 있던 바닷가 해안포 진지에서 백령도를 향한 포신이 드러났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방문한 이후여서 우리 군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와 훈련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방송 : "사격훈련이 있을 예정이오니 주민 여러분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새로 지은 대피소 26곳을 비롯해 대피소 89곳을 일반에 완전 개방했습니다.
방독면과 담요는 물론 비상용 위성전화와 화생방 공기정화시설까지 갖췄습니다.
<인터뷰> 김진국(백령면 민방위팀장) : "이곳 대피호는 주민들의 생활시설이 모두 돼 있기 때문에 개인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평도 맞은 편 황해도 북한 포격기지 앞에는 아침부터 군함 여러 척이 움직이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서해 5도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연평도를 찾아 대피소 등을 점검했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 : "제가 온 이유는 정부가 여러분의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군부대 방문에서는 북한이 도발하면 10배의 타격으로 경제력의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