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이 백령도와 연평도의 방어시설을 노린 포 사격훈련을 참관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서해 최전방 지역 군부대를 집중적으로 시찰하면서 도발 위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엔 백령도와 연평도 공격을 가상한 포병 화력훈련을 지휘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155㎜자행곡사포병중대, 전파탐지기초소, 130㎜방사포진지를 비롯하여 적대상물들로 가상한 목표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하였다"
북한은 또 장사정포인 주체포의 발사위치 설치를 김정은이 상세히 관찰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자주포 가운데 170밀리미터로 구경이 가장 큰 주체포는 포신이 12미터에 달합니다.
40에서 70킬로미터까지 포탄을 쏠 수 있어서, 북한 전방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경기 수원까지 공격할 수 있습니다.
주체포는 휴전선 일대에 5백에서 6백문 정도가 실전 배치돼 있는데 서해 NLL 지역 겨냥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정성장(박사) : "NLL 지역을 분쟁지역화하고, 향후 남한과 새로운 서해 해상분계선 설정을 위한 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어제 우리 군의 방어시설을 가상 목표로 포병 화력훈련을 실시했으며 실탄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연평도하고 백령도를 겨냥해서 물론 직접 겨낭한것은 아니지만, 유사하게 상황을 만들어서 사격훈련을 한 것입니다"
북한은 또 지금까지 백만 여 명이 자원 입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키 리졸브' 훈련 기간 실제 무력 도발해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 반잠수정의 움직임이 급증하고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