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발사 대기”…軍 대비태세 강화

입력 2013.03.29 (12:00)

수정 2013.03.29 (13:09)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오늘 새벽 미사일 사격 대기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오늘 새벽 0시 30분에 전략미사일 부대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미 본토와 하와이, 괌을 비롯해 남조선의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도록 사격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이 한밤중에 최고사령부 회의를 소집하고 북한 매체가 회의 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정은은 어제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에서 훈련한 것과 관련해 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최후통첩이라면서 미제의 핵 공갈에는 무자비한 핵 공격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김정은의 지시가 지난 26일 북한 최고사령부 명의로 내린 1호 전투근무태세의 후속조치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보당국이 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해 노동과 무수단 미사일 등의 발사준비 동향이 있는지,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사격대기 지시가 B-2 전략폭격기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고 있으며 이례적인 지시는 맞지만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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