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만수 감독!’ 유재학의 족집게 지략

입력 2013.04.18 (21:49)

수정 2013.04.18 (22:19)

<앵커 멘트>

모비스의 완벽한 우승을 일군 유재학감독은 별명이 '만수'입니다.

수가 만가지가 넘는다는 뜻인데, 이번 챔피언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유감독의 팔색조 전술, 송재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전 라커룸에서 유재학감독은 메모지 한장을 펴듭니다.

이른바 쪽집게 과외집니다.

<녹취> 유재학(감독) : "그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대표적인 한 장면입니다.

SK의 외곽 슈터 박상오의 공격 방향을 왼쪽으로 몬뒤 실수를 이끌어 냅니다.

왼쪽 공격에 서툰 박상오의 평소 움직임을 완벽히 분석한 결괍니다.

박상오는 이날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챔피언을 결정지은 4차전.

평소 두세명씩 수비를 붙이던 주포 헤인즈를 이날은 그냥 놔뒀습니다

3차전까지 슈팅 감각이 극도로 떨어진 헤인즈를 오히려 당황시키는 전략입니다.

헤인즈는 7득점에 묶였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상대 분석과 임기 응변에 강한 다양한 전술.

만수 유재학감독의 전매특헙니다.

SK 문경은 감독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문경은(감독) : "작은 것도 놓치지않는 선수들이 믿을만한 감독님이시다..."

그러나 유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인터뷰> 유재학(감독) : "제가 선수들을 믿듯이 선수들도 믿어주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팔색조 전술을 보유하고 있는 감독과 그 전술을 철저히 믿고 실천하는 선수들.

모비스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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