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넥센과 ‘사생결단’ 시리즈서 먼저 1승

입력 2013.06.25 (22:25)

수정 2013.06.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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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격돌한 25일 서울 목동구장. 이번 3연전을 임하는 양팀 선수들의 각오는 특별했다.

지난 주말부터 NC, SK, 한화 등 하위권 세 팀과 9연전에 나선 넥센은 안정적인 순위 확보와 선두 재탈환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를 원했다.

NC를 제물로 악몽 같은 8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둬 한숨을 돌린 넥센은 그러나 조조 레이예스, 윤희상, 크리스 세든 등 1∼3선발이 총출동하는 SK와의 경기를 부담스러워했다.

넥센의 한 관계자는 경기 전 "어렵게 위기에서 탈출한 만큼 이번 SK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며 "위닝시리즈(2승1패 이상)를 달성해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승수를 보탠다면 하반기 순위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일전을 별렀다.

4위 KIA와의 승차가 7경기까지 벌어져 비상이 걸린 SK도 넥센과의 3연전을 돌파구로 여겼다.

여기서 밀리면 LG, KIA 등 상위권 팀과의 다음 시리즈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넥센과의 3연전에 전력을 쏟아부을 참이었다.

첫날 결과는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SK의 짜릿한 1점차 승리로 끝났다.

7이닝 동안 2점(1자책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긴 SK 선발 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7회 정말 몸이 피곤했으나 1사 만루 위기에서 무너지면 안 된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의 분수령이던 7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유재신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낸 뒤 2루를 찍어 병살플레이를 완성하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정근우도 "안타를 안 주겠다는 각오로 집중력을 발휘해 점프 타이밍을 잡았다"고 말했다.

반면 넥센 타선의 응집력은 SK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중심 타자가 11타수 1안타를 합작한 데 그쳤고 0-3으로 뒤진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주도권을 SK에 빼앗겼다.

잘 나가다가 깊은 수렁에 빠져 어렵사리 고비를 넘긴 넥센과 중위권 팀을 상대로 맹렬한 추격에 나선 SK가 격돌하는 주중 3연전 결과가 어떤 식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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