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4강행 힘내’ 문창진, 응원메세지

입력 2013.07.06 (07:33)

수정 2013.07.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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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라크와의 8강전(한국시간 8일 오전 0시)을 앞둔 '리틀 태극전사'들이 대회에 함께 나서지 못한 동료의 응원을 받고 더욱 힘을 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U-19) 선수권대회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문창진(포항 / 사진 오른쪽)은 6일(한국시간) 소속 구단을 통해 연합뉴스에 대표팀을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문창진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이번 U-20 월드컵의 '예비 스타'로 주목받았다.

이라크와의 결승전에서는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 한국이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디스크 때문에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동료의 활약을 한국에서 지켜보게 됐다.

문창진은 "예선부터 경기를 쭉 지켜봤다. 항상 친구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특히 이라크가 월드컵 8강전으로 결정된 만큼 문창진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대결해 본 이라크는 조직력이 뛰어나고 근성이 좋은 팀이었다"면서 "우리가 경기력에서 다소 밀리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 갖고 뛴 덕분에 저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라크가 작년에 졌기 때문에 이기려고 급하게 달려들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역이용해 침착하게 플레이하면 4강 진출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창진의 메시지를 들은 선수들은 반가워하며 이라크와의 8강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이날 터키 카이세리의 아틀레티즘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연제민(수원)은 "최근에 문창진과 연락했는데 월드컵에 출전한 것이 부럽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경기를 잘 지켜봐 주고 재활에도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같은 소속팀에서 뛰는 이광훈은 "역사적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창진이와 함께 있지 못해 아쉽다"면서 "더 높이 올라갈 테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광종 감독은 "터키로 떠나기 전에 문창진이 전화를 걸어 몸이 괜찮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팀에 애착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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