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이창민 시프트’ 8강 승부수 될까?

입력 2013.07.07 (07:41)

수정 2013.07.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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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이라크를 상대로 '이창민 시프트'를 가동할 전망이다.

이창민(중앙대)은 이번 U-20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김선우(울산대)와 함께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을 지켰다.

그러나 경고 누적 때문에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는 결장,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라크와의 8강전(한국시간 8일 오전 0시·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 이창민이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이광종 감독은 이창민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맡길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7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의 카이세리스포르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미니게임에서 이 감독은 이창민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워 직접 시험에 나섰다. 이때 김선우와 호흡을 맞출 미드필더로는 우주성(중앙대)이 낙점됐다.

다음 미니게임에서는 이창민이 우주성 대신 중원으로 돌아갔고, 지난 경기에서 주로 섀도 스트라이커를 보던 권창훈(수원)이 다시 그 자리에 배치됐다.

우선 이창민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키고서 상황에 따라서 권창훈으로 바꾸며 이창민을 다시 미드필더로 보내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이창민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내일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원래 수비수였던 이창민은 부경고 3학년이던 지난해 팀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은 적이 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에서는 득점력을 뽐내며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대표팀에도 처음에는 수비수로 합류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라크는 뛰는 양이 많고 투지가 좋은 팀"이라면서 "우리가 두 배로 더 뛰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상기되거나 가라앉지 않고 매우 좋다"면서 "이광종 감독님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 잡아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웃었다.

이창민은 또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인 만큼 죽을힘을 다하겠다"며 "늦은 시간 한국에서 응원해주실 분들을 위해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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