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前 홍수 ‘악몽’…곤지암천 또 범람 위기

입력 2013.07.22 (21:02)

수정 2013.08.29 (10:26)

<앵커 멘트>

2년 전 홍수로 인명 피해까지 났던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이 오늘 새벽 집중 호우에 또 넘칠뻔 했습니다.

거센 물살에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주변 낮은 지역이 물에 잠겼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폭우로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쳐 6명이 숨진 곤지암천.

오늘 새벽 한 시간에 최고 81.5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리면서, 곤지암 천은 또다시 넘칠 기셉니다.

범람하진 않았지만, 거센 물결에 제방 일부가 쓸려나가면서, 저지대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장동호 : "저쪽은 많이 차가지고 저쪽은 그냥 물이 흘렀어요. 하천같이. 다 아수라장이 돼버린 거죠."

도로는 온통 진흙 뻘밭이 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건물 벽이 기울었습니다.

제방이 뚫리면서 땅이 파였고, 그 땅 위에 있던 가 건물이 이렇게 주저 앉았습니다.

2년 전 침수 피해를 입은 뒤 새로 장만한 가재도구는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안장호 : "딱 2년 전에 그러고 3년 전에도 물이 여기까지 찼어요. 3년 전에 신발 벗는 데까지."

곤지암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학교 운동장에 발목까지 물이 차 오르자 인근 7개 초·중·고등학교는 휴교하거나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주민들은 2년 전에 수해가 났는데도 배수구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또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이영대 : "시나 읍사무소에서 분명히 비가 많이 온다고 했으니까 맨홀 같은 거 청소도 좀 해주고 해야 되는데 갑자기 비가 오니까 매년 피해를 입어요 여기는"

곤지암천 일대 주민 4천여 명은 비가 더 온다는 소식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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