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서초 등 곳곳 침수…담장·옹벽 붕괴 잇따라

입력 2013.07.22 (21:17)

수정 2013.07.22 (22:39)

<앵커 멘트>

서울에도 오늘 하루 강남과 금천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네 시간 동안 내린 폭우에 곳곳이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가 쉴새없이 퍼붓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잠실지역에 쏟아진 강우량만 145밀리미터, 갑작스런 폭우로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한가운데로 우수관 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길바닥에 나 뒹굴고 있습니다.

가옥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빗물이 들이닥친 집안에는 흙탕물의 흔적이 남아있고, 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한쪽에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곽혜정(시흥동) : "이미 완전히 찬 상태였죠, 전체. 주방이랑 아버님 방이랑 다 온 방. 저기도 넘치고 있더라고요."

다가구 주택의 지하에는 문고리 높이까지 물이 찼고, 지하상가도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담장과 옹벽도 곳곳에서 무너졌습니다.

화단을 받치던 옹벽이 무너지면서 앞집을 덮쳤습니다.

무너져내린 토사가 문을 뚫고 주방까지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정순(독산동) : "갑자기 소리가 '팍'나는 거예요. 놀라서 일어나 보니까 무너져가지고 벌써 한강이 돼있는 거예요."

주택가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주민 : "나와 보니까 무너졌어. 장독이 깨지고."

오늘 폭우로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금천구 등에서만 90여 건의 침수와 붕괴사고가 신고됐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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