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4경기 연속 홈런 ‘20호! 공동 선두’

입력 2013.07.26 (21:33)

수정 2013.07.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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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삼성)가 홈런 선두 박병호(넥센)가 보는 앞에서 아치를 그렸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쏜 최형우는 이날 침묵한 박병호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삼성이 10-7로 쫓기던 7회 1사 1, 2루에서 석 점짜리 우월 장외 홈런을 터트렸다.

넥센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시속 133㎞로 높게 들어온 포크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최형우는 후반기 시작을 알린 23일 NC와의 홈 경기부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이날 맞대결한 넥센의 박병호와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4경기 연속 홈런은 최형우 개인 통산 처음이며 올 시즌에는 KIA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은 최형우가 4타수 3안타에 5타점을 올리고 이승엽이 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끝에 넥센을 13-7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뒤늦게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 SK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4번 타자 박정권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1-1로 완파했다.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만 기록하는 빼어난 투구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시즌 6승(5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92로 떨어뜨렸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로 혼자 5타점을 올리고 볼넷도 하나 고르며 4번 타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지난 17일 문학 넥센전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거쳐 8일을 쉰 SK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근 3연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3연승에서 멈춰 섰다. 지난해 10월 6일 문학 SK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허준혁은 3이닝 동안 6안타에 볼넷 네 개로 6실점하고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가 9회말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5-4로 승리,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NC가 4-3으로 앞선 8회에 마무리로 등판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 9회 대타 최희섭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아 세이브 기회를 날린 뒤 모창민 덕에 쑥스러운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잠실 맞수' 두산과 LG의 격돌에서는 쏟아지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15-12로 승리했다.

9이닝을 치르는 동안 두산이 7명, LG가 8명의 투수를 내보냈고 양팀 통틀어 37개(두산 19개, LG 18개)의 안타가 쏟아졌다.

27점은 종전 24점을 넘어서 양팀 간의 맞대결에서 나온 최다 득점 기록이다.

◇ 사직(SK 11-1 롯데)

SK는 3회초 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김상현의 좌익수 쪽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3회말 1사 2,3루에서 정훈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SK는 4회 무사 1루에서 박진만이 롯데 선발 허준혁을 2점짜리 좌월 홈런으로 두들겨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사4구로만 엮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회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은 SK는 6회에는 다시 박정권이 1사 1,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성큼 달아났다.

9회에는 2사 후 2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서 대타 김재현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 마산(NC 5-4 KIA)

1회말 NC 박정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KIA가 3회초 2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일단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NC 선발 노성호의 보크로 주자 2,3루가 됐고 안치홍의 내야안타 때 3루에 있던 차일목은 물론 2루 주자 이용규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NC 맏형 이호준이 5회 2사 1,2루에서 좌월 석 점 홈런을 터트려 NC가 4-3으로 다시 앞서게 했다.

패색이 짙던 KIA는 9회 2사 후 대타 최희섭이 손민한에게서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9회말 몸에맞는공과 안타, KIA 1루수 최희섭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때 대타 이현곤이 유격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날려 탄식이 쏟아졌다. 하지만 모창민이 우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를 날려 NC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 대구(삼성 13-7 넥센)

삼성이 1회말 2사 1,3루에서 채태인과 박석민의 연속 적시타로 2-0의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짜리 좌중간 2루타가 터지는 등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이승엽이 우월 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넥센의 반격도 매서웠다. 3회 문우람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만회하더니 5회에는 이택근의 중월 2타점 2루타와 김민성의 좌중간 안타로 석 점을 보태 6-5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삼성은 5, 6회 두 점씩 뽑아 10-5로 달아났다. 이어 넥센이 7회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따라붙자 7회말 최형우의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넥센전에서는 7연승했다.

◇ 잠실(두산 15-12 LG)

LG가 박용택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3회초까지 5-0으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이 바로 3회말 6안타와 사4구 둘을 묶어 대거 6득점하고 전세를 뒤집었다.

정신을 차린 LG가 4회초 타자일순하면서 4점을 뽑아 다시 앞서나가자 두산은 4회말 3득점하고 9-9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가 갈린 것은 6회 두산 공격에서다. 첫 타자 홍성흔의 2루타, 이원석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1사 2,3루에서 김재호의 2루수 옆 내야안타에 이어 이종욱의 희생플라이,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두산이 13-9로 달아났다.

7회에는 이원석의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박용택의 2점 홈런 등으로 석 점을 보탰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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