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이끈 홈런 극장’ 최형우 “담담하다”

입력 2013.07.26 (23:03)

수정 2013.07.2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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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30)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최형우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팀이 10-7로 추격당하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의 볼 카운트 1볼에서 2구째 높은 포크볼을 때려 우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후반기 첫 경기이던 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부터 아치를 그리기 시작한 최형우는 이로써 네 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이날로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한 최형우는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와 이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7회초 2점을 잃어 3점차까지 쫓기던 삼성은 최형우의 쐐기포로 여유 있게 승수를 더했다.

삼성은 이날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최형우는 3점포 하나를 포함, 이날 4타수 3안타에 5타점으로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수훈갑이 됐다.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형우는 2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베이스를 모두 비웠다. 후속 이승엽의 홈런 때는 함께 홈으로 돌아왔다.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1사 후 채태인의 안타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또 한 번 홈을 밟았다.

7회 홈런을 마지막으로 최형우는 8회 수비 때 정형식과 교체됐다.

최형우는 "네 경기 연속 홈런은 별로 느낌은 없다"며 "그것보다는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박병호와의 홈런 공동 선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 치고 나가겠다는 여운을 남겼다.

2011시즌 홈런왕을 비롯해 타격 3관왕에 올랐던 최형우가 지난해 홈런 선두에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은 박병호와 벌이는 홈런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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