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최형우 힘! 삼성, 홈런 겹경사 조짐

입력 2013.07.27 (10:20)

수정 2013.07.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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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홈런 겹경사를 맞을 조짐을 보인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을 묶어 13-7로 이겼다.

이승엽은 2회 2점포로 팀 공격에 숨통을 틔웠고, 최형우는 7회 3점짜리 홈런을 날려 넥센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들의 홈런은 각각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승엽은 이날 시즌 10번째 홈런포로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데뷔 첫해이던 1995년 홈런 13방을 날렸던 이승엽은 이듬해 홈런이 9개로 줄었다.

그러나 199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거포'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아치 32개를 그린 이승엽은 일본 진출 직전인 2003년 홈런 56방을 터뜨리며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할 때까지 7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남겼다.

한국 무대로 복귀한 지난해 홈런이 21개로 감소했지만 거포 본능은 여전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15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올 시즌 타율이 주춤했음에도 지난달 20일 양준혁(전 삼성)을 뛰어넘어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승엽은 이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홈런 10방만 추가하면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기록을 쓴다.

연속 시즌 20홈런은 양준혁, 박재홍(전 현대), 타이론 우즈(전 두산), 마해영(전 LG)이 기록한 5시즌밖에 없는 만큼 이승엽은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다.

최형우는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타이틀을 노린다.

최형우는 후반기 첫 경기이던 23일 NC전부터 사흘간 결승 홈런을 치더니 26일에도 홈런포를 가동, 유감없이 강견을 자랑하며 네 경기 연달아 홈런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형우로서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찍은 최형우는 이 부문에서 박병호(넥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부진 탓에 홈런이 14개로 줄었던 최형우는 이로써 타격 3관왕(홈런 30개·타점 118개·장타율 0.617)을 기록한 201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홈런왕에 도전하게 됐다.

3∼4번 중심 타선을 맡는 최형우와 이승엽이 올 시즌 팀에 홈런 겹경사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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