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그랜드슬램’은 가장 대단한 기록”

입력 2013.07.30 (15:32)

수정 2013.07.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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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해본 적 없는 가장 대단한 일을 해내는 것입니다.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서 그 업적을 쌓을 수 있다면 더욱 특별한 일일 것입니다."

30일 LPGA 홈페이지는 골프 사상 처음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에게 전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같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앞서 열린 올해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쓴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마저 우승하면 남녀 프로골프 역사를 통틀어 사실상 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소렌스탐은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내 꿈이기도 했다"며 "나도 2005년에 먼저 열린 2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큰 부담을 느꼈었는데 3개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가 얼마나 큰 부담을 느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 골프 선수가 한 번도 이룬 적이 없는 만큼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록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서 그 업적을 이루게 된다면 더욱 특별할 것"이라고 박인비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소렌스탐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팻 브래들리(미국) 또한 박인비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브래들리는 "박인비가 해냈으면 한다"며 "US여자오픈 우승이 가장 힘들 줄 알았으나 박인비는 여유롭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고 칭찬했다.

그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은 마치 박인비의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1998년 US여자오픈 때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경기를 보며 골프를 쳐야겠다고 생각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대기록의 달성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이런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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