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박인비 “롤러코스터 같은 1라운드”

입력 2013.08.01 (21:01)

수정 2013.08.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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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것 같네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치고 나서 밝힌 소감이다.

박인비는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의 성적을 냈다.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선두에 세 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는 이날 전반 9홀과 후반 9홀에서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9홀에서는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 9홀에서는 2개 홀 연속 퍼트를 세 번씩 하는 난조를 보인 끝에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6번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더블보기, 보기로 단숨에 3타를 잃은 그는 이 2개 홀에서 퍼트를 6번 해야 했다.

16번 홀에서는 벙커에 빠진 공을 왼쪽으로 빼내느라 퍼트가 세 차례 나왔고 17번에서는 버디 퍼트가 3m 이상 짧아 파 퍼트에 보기 퍼트까지 하고서야 홀 아웃할 수 있었다.

'컴퓨터 퍼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정확한 퍼트 실력을 자랑하는 박인비는 "2개 홀 연속 '스리 퍼트'를 한 것이 최근 언제였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그린이 넓어 40에서 50야드 거리의 퍼트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사실 경기 시작 전에 US오픈 때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며 "하지만 초반 경기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전날 연습라운드까지 샷 감각이 좋았지만 오늘 그린 스피드를 다소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린 스피드는 비가 오지 않았을 때보다 느려졌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러프와 벙커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러프를 택하겠다"며 "벙커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던 박인비는 결국 16번 홀 벙커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홀 쪽을 겨냥했다면 공을 빼낼 확률이 반반이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왼쪽으로 나가는 것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하지만 내일 2라운드도 오늘 경기 초반처럼 잘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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